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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장 전창진 KCC 감독, "챔프전 다운 경기...이겨서 더 좋았다" [IS사직]

전창진 부산 KCC 감독이 힘겨운 1승을 추가하고 챔프전 시리즈 2승 1패를 만들었다. KCC는 1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23~24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7전 4승제) 3차전에서 수원 KT를 92-89로 이겼다. KCC는 챔프전 2승 1패를 기록했다. 전창진 감독은 경기 후 "챔프전 다운 멋진 경기라고 생각한다. 이겨서 더 좋고, 많은 팬 앞에서 승리해서 좋다"고 소감을 말했다. KCC는 정규리그 5위 팀으로, 6강 플레이오프와 4강 플레이오프를 거쳐 챔프전에 올랐다. 플레이오프에서 파죽지세로 승리를 이어가긴 했지만, 챔프전에서 체력의 한계를 드러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전 감독 역시 선수들의 체력 저하 부분을 우려했다. 특히 KT의 주득점원 패리스 배스를 수비하는 이승현과 포워드 최준용의 몸이 무거워보이는 부분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체력 저하가 원인임을 수긍했다. 전 감독은 "우리가 정신적으로 무장이 됐고, 공격 확률에서 우리가 더 높았던 점, 마지막 중요한 자유투를 모두 성공시켰다는 게 승인이었다"고 분석했다. 그는 "특히 오늘 경기에 초점을 맞춰서 더 분석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경기에서 KT의 허훈은 37점을 폭발시켰다. 배스에 대한 수비는 잘 됐지만, 허훈을 막는 것에 애를 먹었고 이 부분을 준비하겠다는 속뜻이다. 전 감독은 "오늘 허웅과 송교창이 많이 뛰었다(둘 모두 35분 이상 소화)"며 "3차전이 내줘서는 안되는 경기라서 무리했다. 로테이션이 좀 안 됐다. 이런 경기를 내줬다면 쉽지 않은 시리즈가 됐을 텐데 다행히 승리했다"고 말했다. 이어 "금요일(3일 4차전)에도 팬들이 많이 오신다고 했다. 팬 앞에서 좋은 경기 하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부산=이은경 기자 2024.05.01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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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수원] 스승도, 적장도 혀 내두르게 한 허훈…“180분도 뛸 수 있어요”

“죽기 살기로 뛰겠다.”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7전 4선승제)에 임하는 허훈(수원 KT)의 마음가짐이다. 허훈의 굳은 다짐은 코트에서 드러났고, 스승과 적장의 찬사를 끌어냈다.KT는 29일 수원 KT아레나에서 벌인 부산 KCC와 2023~24 정관장 프로농구(KBL) 챔피언결정전(7전 4선승제) 2차전에서 101-97로 이겼다. 두 팀은 1승씩 나눠 가진 채 3차전에 돌입한다.이날 허훈이 KT의 값진 승리를 이끌었다. 허훈은 40분 풀타임 활약하며 22점 10어시스트를 기록, 코트 위 그의 존재감은 단연 반짝였다. ‘적장’ 전창진 KCC 감독은 “오늘 허훈이 대단했다. 선수들이 챔프전을 그런 정신력을 갖고 뛰어야 한다”며 혀를 내둘렀고, ‘스승’ 송영진 KT 감독은 질문이 나오기도 전에 허훈의 이름을 꺼내며 칭찬했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마주한 허훈은 한결 밝은 표정으로 “1차전에서 지고 나서 2차전에 선수들이 잘해줘서 기분 좋다. 오늘 한 경기 이겼다고 좋아할 것도 아니다. 다음 경기 잘 준비해서 좋은 결과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1차전 패배와 만족스럽지 않은 활약이 그에게는 동기부여로 작용했다. 허훈은 “1차전 지고 나서 너무 기분이 안 좋았다. 보여준 것도 없고, 경기를 안 하고 졌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 팀이 이런 팀이 아닌데, 너무 화가 나고 답답했다”면서 “다음 경기도 똑같은 마인드로 준비할 것이다. 우승하는 그날까지 죽기 살기로 뛸 것”이라고 굳은 다짐을 전했다. 농구에서 풀타임을 소화하는 것은 드문 일이다. 이날 쉬지 않고 코트를 누빈 만큼, 힘들 만도 하다. 그러나 허훈은 “체력적으로 다 힘들다. (플레이오프를 거친) KCC가 더 힘들 것이다. 힘들다고 해서 플레이를 안 할 것도 아니다. (결국) 정신력 싸움이다”라고 덤덤하게 받아들였다. 그는 계속 40분을 소화할 수 있냐는 물음에 “어쩔 수 없다. 뛰어야 한다. 이긴다면 180분도 뛸 수 있다”며 전의를 불태웠다. 챔피언결정전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린 KT는 내달 1일 KCC와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3차전을 치른다.수원=김희웅 기자 2024.04.30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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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승장] ‘1패 뒤 1승’ 송영진 감독 “기분 너무 좋다…매 경기 ‘끝’이라고 생각”

송영진 수원 KT 감독이 활짝 웃었다. KT는 29일 오후 7시 KT아레나에서 벌인 부산 KCC와 2023~24 정관장 프로농구(KBL) 챔피언결정전(7전 4선승제) 2차전에서 101-97로 이겼다. 앞서 KCC에 패한 KT는 챔피언결정전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경기 후 송영진 감독은 “어려운 경기였다. 분위기가 안 좋은 상태에서 값진 승리를 해서 너무 기분 좋다”면서 “허훈이 40분을 뛰었는데, 힘을 많이 내줬다. 배스도 후반전에 책임감을 느끼고 잘 해줬다. 그에 맞춰 디펜스를 잘해줬다. 확실히 저번 경기보다 좋은 경기였다”고 총평했다.허훈은 풀타임을 소화하며 22점 10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송영진 감독은 “풀타임까진 아니어도 많이 활용하려고 했다. 오늘 총력전을 할 생각으로 컨디션 괜찮은 선수들을 길게 활용하려고 했다”고 밝혔다. 전반에 잠잠하던 에이스 패리스 배스가 후반 들어 폭발했다. 송영진 감독은 “작전은 아니었다. 배스가 국내 선수들과 잘 맞추려고 노력하고 있다. 짧으면 짧고 길면 긴 휴식을 취한 게 후반에 폭발한 계기가 된 것 같다”고 짚었다. 하프타임 이후 KT의 경기력이 확 살아나면서 역전에 성공했다. 송영진 감독은 “우리는 기본적으로 할 수 있는 것을 이야기한다. 오늘 하고자 한 약속된 플레이를 하자고 했고, 에릭이 잘 버텨줘서 충분히 할 수 있다고 이야기했다”고 전했다.하윤기가 이날 13점 10리바운드를 기록, 이전보다 살아난 모습을 보였다. 송영진 감독은 “오늘 최준용이라는 숙제를 던졌는데도, 팀 내에서 잘 해줬다고 생각한다. 희생적 플레이는 하윤기가 가장 많이 한다. 그 부분을 높게 사야 한다”고 칭찬했다. 앞선 첫판을 돌아본 송영진 감독은 “1차전에 너무 나중을 생각한 것 같아 자책했다. 매 경기가 ‘끝’이라고 생각하고 임하겠다. 선수들도 의지가 강한 만큼, 그렇게 나갈 생각”이라며 전의를 불태웠다.수원=김희웅 기자 2024.04.29 2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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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패장] 전창진 감독 “챔프전이 재밌어졌다…믿었던 선수들이 전혀 뛰지 못해”

전창진 부산 KCC 감독이 챔피언결정전(7전 4선승제) 2차전 패배를 여유롭게 받아들였다.KCC는 29일 오후 7시 KT아레나에서 벌인 수원 KT와 2023~24 정관장 프로농구(KBL) 챔피언결정전(7전 4선승제) 2차전에서 97-101로 졌다. 두 팀은 1승 1패 동률을 이뤘다. 이날 KCC는 리드를 쥔 채 전반을 마쳤다. 하지만 3쿼터부터 상대 에이스 패리스 배스와 허훈에게 거듭 실점, 결국 뼈아픈 역전패를 당했다.경기 후 전창진 감독은 “챔프전이 재밌어졌다. 걱정한 대로 흘러갔다. 마지막까지 접전이었지만, 완패다. 오늘 허훈이 대단했다. 선수들이 챔프전을 그런 정신력을 갖고 뛰어야 한다. 너무 안일하게 해서 수비까지 연결됐다. 그런 부분이 KT에 승을 안겨준 계기가 된 것 같다. 다시 시작해야 한다. 부산에서 좋은 경기할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역전패라 더 아쉽다. 믿었던 선수들이 오늘 전혀 뛰지 못했다. 왜 못 뛰었는지 생각해 봐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두 팀은 내달 1일 KCC 안방인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챔피언결정전 3차전을 치른다.수원=김희웅 기자 2024.04.29 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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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수원] ‘1패’ 송영진 “선수들도 중요성 안다”…전창진 “1쿼터부터 승부 본다”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7전 4선승제)에 임하는 수원 KT와 부산 KCC의 각오는 남다르다. 양 팀 모두 2차전에서 반드시 ‘승리’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KT와 KCC는 29일 오후 7시 KT아레나에서 2023~24 정관장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2차전을 치른다. 앞선 1차전에서는 KCC가 적지에서 KT를 꺾고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역대 챔피언결정전 첫판에서 이긴 팀이 우승을 차지한 것은 총 26회 중 18회(69.2%). 만약 KCC가 2차전에서도 이기면 우승 확률은 84.6%(13회 중 11회)로 뛴다.경기 전 송영진 KT 감독은 “안됐던 부분을 체크해서 잘할 수 있게끔 하려고 한다. 우리도 (1차전에서) 슛 몇 방이 안 들어가고 속공을 맞는 바람에 분위기를 내줬다. 분위기 올리려고 노력했다. 선수들도 (2차전의) 중요성을 알고 있다. 총력전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1패 후 2차전을 맞이한 송영진 감독은 “편하게 이야기하면 예방주사를 잘 맞았다. 전창진 감독에게 많이 배웠다. 오늘 더 화이팅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정규 시즌을 5위로 마친 KCC는 봄 농구에서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 송영진 감독은 “많이 유기적이고 이타적이다. 약점을 확실히 노린다는 것을 느꼈다. 다들 능력이 있지만, 욕심 없이 한다”고 짚었다. 송영진 감독은 2차전을 앞두고 선수들에게 “자신을 믿으라고 했다”고 전했다. 전창진 KCC 감독은 “오늘 경기가 가장 시리즈 중 재밌는 경기가 될 것 같다. KT에서는 허훈과 패리스 배스가 뛰는 시간이 길어질 거라고 예상된다. 초반 기세가 제일 중요하다. 1쿼터부터 승부를 봐야 할 것 같다”고 다짐했다.이어 “전술, 선수들의 습관을 다 알고 있어서 서로가 준비를 잘했을 것이다. 1쿼터 경기 내용, 2쿼터 운영이 오늘 경기 관건”이라며 “지난번 1쿼터 경기가 안 좋았는데, 오늘은 경기를 잘하지 않을까 싶다. 안된 부분을 잘 검토해서 움직여 달라고 이야기했다”고 덧붙였다. 6강 플레이오프를 거쳐 챔피언결정전까지 온 전창진 감독은 “6강과 4강은 생각대로 잘 됐다. 그래서 챔프전에 자신이 있었다. 1차전 경기 내용은 안 좋았다. 폭발력으로 경기를 끝내면서 이겼다. 오늘 경기가 더 자신 있다”고 강조했다.수원=김희웅 기자 2024.04.29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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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수원] “다음 주까지 생각날 것 같다”…‘종료 직전 실점→무승부’ 아쉬운 박동혁 감독

박동혁 경남FC 감독이 다잡은 승리를 놓친 것에 진한 아쉬움을 표했다. 경남은 오후 2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벌인 하나은행 K리그2 2024 9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수원 삼성과 1-1로 비겼다. 경기 후 박동혁 감독은 “너무 아쉽다. 선수들이 준비한 것들이나 투지 등 내 축구 색깔이 조금씩 나타나고 있다고 생각한다. 결과를 오늘 가져왔으면 큰 동기부여, 좋은 순위로 올라갈 상황을 만들 수 있었다”며 아쉬움을 표했다.이어 “득점 찬스도 있었고, 선수들이 하려는 의지가 있었다. 많은 관중 앞에서 주눅 들지 않고 투혼 넘치는 경기를 했다고 생각한다. 마지막 실점이 안타깝고 아쉽다. 다음 주까지도 계속 생각날 것 같다. 선수들이 지지 않고 경기력과 의지를 보여주고 있기에 긍정적이다. 선수들이 잘 추슬러서 다음 경기 준비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경남은 후반 들어 공격 태세로 전환했고, 이 선택은 주효했다. 후반 10분 이준재의 득점으로 앞서간 경남은 좋은 찬스를 여럿 만들었다. 그러나 경기 종료 직전 뮬리치에게 실점하며 다잡은 승리를 놓쳤다. 박동혁 감독은 “전반전에 속도 있고 카운터 어택을 할 수 있는 선수를 전방에 배치했다. 승부는 후반이라고 생각했다. 전반전을 잘 넘기면 후반에는 상대도 이기려고 나올 테고, 우리가 공략하면 좋은 찬스가 온다고 생각했다. 운 좋게 이준재의 골이 터졌다. 마지막 롱볼에 대한 준비를 했는데 아쉬움이 크다. 전략적으로 준비한 것은 선수들이 잘 소화했다”고 전했다.29일 입대하는 공격수 원기종이 풀타임 활약했다. 박동혁 감독은 “짧은 시간 원기종과 해봤지만, 정말 성실하고 겸손하다. 어린 선수들에게 귀감이 될 수 있는 선수다. 너무 아쉽고 팀에 마이너스가 되겠지만, 잘 마치고 좋은 선수가 돼 다시 만나서 함께하고 싶다. 너무 고맙고 팀에 헌신해줘서 감사하다”고 전했다. 수원=김희웅 기자 2024.04.28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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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수원] 뮬리치가 살렸다…수원, 경남과 1-1 무→5G 무패 4월 일정 마감

수원 삼성 뮬리치가 팀을 위기에서 구했다. 종료 휘슬이 울리기 직전, 극적인 득점으로 승점 1을 선물했다. 수원은 28일 오후 2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벌인 하나은행 K리그2 2024 9라운드 홈 경기에서 경남과 1-1로 비겼다. 수원은 리그 5경기 무패(4승 1무) 행진을 달렸고, 4월 일정을 무패로 마쳤다. 경남 역시 4경기 무패(2승 2무)를 질주했다. 다만 리드를 쥔 터라 경기 막판 실점으로 승점 1 획득에 그친 것은 아쉬운 결과였다. 수원과 경남의 대결은 축구계 ‘절친’ 간 만남으로 이목을 끌었다. 염기훈 수원 감독과 박동혁 경남 감독은 선수 시절인 2007~08년 울산 HD(울산 현대)에서 한솥밥을 먹었다. 염 감독이 박 감독보다 네 살 어린 선후배 관계다. 지난 시즌부터 염 감독이 수원을 이끌면서 첫 맞대결이 성사됐다. 경기 전 염기훈 감독은 “(기분이) 좀 이상하다. 워낙 친하고 통화도 자주 했는데, 오늘은 좀 조심스러웠다. 서로 웃음기 없이 인사했다. 친하지만, 승부의 세계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박동혁 감독도 “(염 감독은) 자질이 있고 성품이 좋은 감독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경험이 더 있다”고 했다. 절친한 선후배 대결에서는 누구도 웃지 못했다. 경남은 후반 10분 터진 ‘행운의 골’로 앞서갔다. K리그2 우승 후보인 수원의 골문을 연 건 이준재였다. 이준재는 양 팀이 0-0으로 팽팽히 맞선 후반 10분, 역습 상황에서 페널티 박스로 진입하는 볼 터치가 길었다. 하지만 그는 우직하게 밀고 들어갔고, 수비하던 김주찬이 걷어낸 볼이 다리 맞고 골대로 빨려 들어가는 행운을 얻었다.수원은 불운에 시달렸다. 전반 7분 공격수 김현이 원터치로 찌른 패스에 이은 툰가라의 오른발 슈팅이 경남 골망을 흔들었지만, 오프사이드로 무효 처리됐다. 수원은 바삐 추격해야 하는 후반 28분 툰가라의 슈팅이 이번엔 골대를 때리는 등 좀체 운이 따르지 않았다. 끝내 몰아붙이던 수원은 경기 종료 직전 결실을 봤다. 김현이 헤더로 떨군 볼을 뮬리치가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값진 승점 1을 따냈다.수원=김희웅 기자 2024.04.28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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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수원] 친한 선후배 간 첫 대결…염기훈 vs 박동혁 “웃음기 없이 인사, 선의의 경쟁 하자”

과거 한솥밥을 먹었던 선수 둘이 사령탑이 돼 마주했다. 염기훈 수원 삼성 감독과 박동혁 경남FC 감독이 첫 맞대결 각오를 전했다. 수원과 경남은 오후 2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은행 K리그2 2024 9라운드를 치른다.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던 홈팀 수원은 최근 제 페이스를 찾았다. 지난 7일 충북청주FC전 승리를 포함해 4연승을 질주 중이다. 특히 직전 FC안양과 ‘지지대 더비’에서 승전고를 울리며 처음으로 1위를 마크했다. 시즌 초반 3연패 수렁에 빠지는 등 고초를 겪었던 경남도 최근 3경기 무패(1승 2무)를 기록했다. 그러나 경남의 현 위치는 K리그2 13개 팀 중 9위. 순위를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수원을 상대로 기세를 이어가야 한다. 경기 전 염기훈 감독은 “경기력은 안고 가야 될 숙제다. 점점 좋아질 거라는 생각을 갖고 훈련하고 있다. 선수들이 운동장 안에서 뭘 해야 하는지 잘 알기 때문에 상대와 경쟁에서 지지 않는 모습이 잘 나오고 있다. 경기력은 좋아졌고, 더 좋은 모습이 나오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수원은 지난 안양전과 같은 베스트11을 꺼내 들었다. 염기훈 감독은 “고민을 많이 했다. 테스트를 했는데, 안양전 선수들이 다시 나가는 게 맞다고 봤다”면서도 “이 선수들이 베스트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뒤에 있는 선수들도 열심히 하고 있다. 누구든 컨디션이 좋으면 나갈 수 있다”고 전했다. 왼쪽 수비수 박대원은 이번 경기를 마지막으로 입대한다. 염기훈 감독은 “많이 아쉽다. 컨디션도 좋고, 자신감이 올라온 상태에서 끝까지 같이하면 시너지가 나올 텐데, 아쉽다. 대원이도 계속 탈락하다가 이번에 됐기에 축하해줬다. 경기를 뛰고 간다고 이야기했다. 군대 전 마지막 경기이기에 동기부여가 강할 것 같다. 큰 부상 없이 승리하고 갔으면 좋겠다”며 “(짧게 자른 머리도) 잘 어울리더라. 잘 어울리는 머리만큼 오늘 잘해서 무실점으로 막고 갔으면 한다”고 했다. 빈곤한 득점이 고민이었던 수원은 스트라이커 김현이 터지면서 짐을 덜었다. 염기훈 감독은 “워낙 잘해주고 있다. 김현이 잘하다 보니 뮬리치도 동기부여를 갖고 경쟁하고 있다. 팀에 참 좋은 효과다. 두 선수가 경쟁을 통해 좋은 모습이 나왔으면 좋겠다. 초반보다 마음이 한결 가벼운 건 사실”이라고 밝혔다. 염기훈 감독과 박동혁 감독은 과거 울산 HD(울산 현대)에서 동료 사이였다. 염기훈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뒤 이번에 처음 맞대결을 펼친다. 염 감독은 “(기분이) 좀 이상하다. 워낙 친하고 통화도 자주 했는데, 오늘은 좀 조심스러웠다. 서로 웃음기 없이 인사했다. 박동혁 감독도 오늘 경기를 중요하게 생각할 것 같다. 친하지만 승부의 세계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박동혁 감독 역시 “염기훈 감독과는 선수 때부터 굉장히 친했다. 감독 되기 전에도 연락하고 지냈다. 자질이 있고 성품이 좋은 감독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선수들이 잘 따르고 결과가 나오는 것 같다. 나는 경험이 더 있기에 중요한 경기에서 승부를 낼 때 잘 조율하고 교체 타이밍을 잘 잡는 게 오늘의 역할인 것 같다”고 전했다.이어 “(염기훈 감독과) 잠깐 얼굴 좋다고 이야기했다. (염 감독이) 형이 더 좋다고 농담했지만, 선의의 경쟁 전쟁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경남도 분위기가 좋다. 박동혁 감독은 “초반보다 확실히 좋아진 것은 나도 느껴진다. 오늘 경기에서 그 부분이 발휘되면 다 좋은 상황으로 갈 것이다. 우리는 한두 경기 이겼다고 자만하지 말고 오늘 경기에서 이겨야 더 좋은 상황에서 자신감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을 강조했다”고 밝혔다. 경남 공격수 원기종도 수원전이 입대 전 마지막 경기다. 박동혁 감독은 “마지막까지 해 달라고 했을 때 흔쾌히 대답해 줬다. 벌써 갈 시간이 돼 아쉽다. 마지막 홈에서도 기종이를 박수받으면서 보내주자고 했다. 마지막까지 이겨서 기종이가 좋은 분위기를 만들어 줬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힘줘 말했다. ‘제자’ 이강희는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23세 이하(U-23) 대표팀에 발탁돼 U-23 아시안컵에 나섰다. 최근 인도네시아와 8강전에서 탈락하는 아픔을 맛봤다. 박동혁 감독은 “오늘 준비를 하라고 장난쳤다. 강희가 조금 더 편안하게 쉬게끔 유도했다”면서 “그런 경험이 성장하는 데 있어 큰 경험이 되리라 본다. 나도 그런 시기가 있었다. 그런 아픔을 겪어야 좋은 선수가 된다. 본인도 많이 느꼈다고 한다. 강희뿐만 아니라 23세 대표 선수들이 열심히 준비했다고 느꼈는데 아쉽다”고 털어놨다. 상승세의 경남이지만, 수원의 저력을 인정한다. 박동혁 감독은 “능력 있는 선수들이 많다. K리그2에서 가장 좋은 스쿼드를 가졌다. 조직적으로 준비를 잘하지 않으면 어려운 경기를 할 것”이라면서도 “실점을 안 하고 득점을 먼저 하면 분명 승산이 있을 것이다. 함께 해본 선수가 여럿 있어서 장단점을 잘 안다. 선수들과 대화하고 준비를 잘했다”고 자신을 표했다.수원=김희웅 기자 2024.04.28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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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스타] '11실점' 충격, '11K'로 되갚다...벤자민 "한화에 빚 갚으려 단단히 준비"

웨스 벤자민(31·KT 위즈)이 시원한 복수전에 성공했다.벤자민은 24일 경기도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전에서 8이닝 2피안타(1홈런) 1볼넷 11탈삼진 1실점(1자책)으로 호투, 팀의 7-1 승리를 이끌었다.이날 세간의 시선은 한화 선발 류현진에게 쏠렸다. 통산 99승을 기록 중이던 그가 100승에 도전하는 경기였다. 하지만 벤자민으로서도 류현진에 1승을 양보할 수 없는 중요한 이유가 있었다.바로 지난달 31일 한화전에서의 부진이다. 당시 선발 등판했던 벤자민은 3이닝 동안 11피안타(2피홈런) 11실점이라는 최악의 성적을 기록했다. 한화전이 끝났을 당시 그의 시즌 평균자책점은 16.88. 시즌이 끝나기 전에 평균자책점을 회복할 수 있을지 미지수일 정도로 높았다.하지만 벤자민은 4월 완벽하게 달라졌다. 그리고 그 모습을 24일 한화와 재대결에서 선보였다. 당시 실점만큼의 탈삼진을 한화 타자들에게 뺏어냈고, 1회 홈런으로 한 점을 내준 후 14타자 연속 범타를 기록하며 한화를 압도했다. 8이닝도, 11탈삼진도 모두 벤자민의 개인 타이기록이다.경기가 끝난 후 취재진과 만난 벤자민에게 설욕 소감을 묻자 그는 환하게 웃으면서 "오늘 한화를 만나기 전 철저히 준비했다. 당시 경기 내용이 너무 좋지 않았고, 그래서 자극도 받았다. 단단히 준비하고 피칭 플랜을 짠 게 오늘 좋은 결과로 이어져 정말 기쁘다"고 전했다. 한화전의 충격은 벤자민이 변화를 주는 계기가 됐다. 벤자민은 "비시즌엔 구속을 높이고 목에 부담을 줄이기 위해 팔 각도를 낮췄다. 그런데 (31일 경기 이후) 투구 메커닉을 지난 시즘처럼 팔 각도를 높이는 것으로 바꿨다. 내 직구는 수직 무브먼트가 중요하다. 팔 각도를 높이니 수직 무브먼트가 좋아졌고, 좋은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벤자민은 "류현진의 100승이 걸린 경기라는 걸 알고 있었다. 또 그래서 많은 팬들이 오고, 그들이 류현진의 100승째를 기원할 것도 알았다. 하지만 나도 한화에 빚을 갚아줘야 했다"고 웃었다.벤자민이 설욕에 성공한 반면 류현진은 이날 크게 부진했다. 5이닝 동안 7피안타 2볼넷 4탈삼진 7실점(5자책)에 그치며 패전을 떠안았다. 자책이 5점이었지만 기록되지 않은 내야진의 실책성 플레이가 많았다. 벤자민은 "그는 훌륭한 투수니까 다시 반등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다른 리그에 적응하는 것은 힘든 일"이라고 상대를 격려했다.KT는 24일 경기 승리에도 현재 정규시즌 9위(9승 18패)에 그치고 있다. 하지만 지난해에도 6월 6일까지 최하위에 머무르다가 반전을 일으켜 2위로 마쳤던 KT다. 올 시즌 성적을 포기하긴 아직 이르다. 벤자민은 "올해도 작년처럼 올라갈 수 있다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선수들이 제 컨디션을 찾고 있으니 경기력이 조금씩 나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수원=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4.25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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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승장] 이강철 감독 "벤자민 긴 이닝 고마워...상대 실책 때 빅이닝으로 승기 가져와 "

지난해 최하위에서 2위까지 수직 상승했던 KT 위즈가 다시 기지개를 켠 걸까. KT가 에이스 웨스 벤자민(31)의 호투를 앞세워 한화 이글스에 주중 위닝 시리즈를 챙겼다.KT는 24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정규시즌 한화와 홈경기를 7-1로 크게 이겼다. 이날 승리로 KT는 한화와 주중 위닝 시리즈를 확정했고, 승차도 2.5경기까지 줄이며 8위 탈환을 바라보게 됐다.승리의 주인공은 단연 벤자민이었다. 지난달 31일 한화전에 등판했다가 3이닝 11실점으로 크게 부진했던 벤자민은 이날 180도 다른 호투로 한화를 압도했다. 8이닝 동안 투구한 그는 2피안타(1피홈런) 1볼넷 11탈삼진을 기록하고 시즌 3승을 수확했다. 5.46이던 평균자책점도 4.50까지 낮췄다. 지난 17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8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데 이은 2경기 연속 호투였다.타선은 상대 실책을 놓치지 않은 게 결승득점으로 이어졌다. KT는 3회 한화 류현진이 제구 난조에 시달린 틈을 타 석 점을 가져와 역전했다. 천성호가 동점타, 강백호가 역전타의 주인공이 됐다. 4회엔 상대가 연달아 실책성 플레이를 터뜨리는 틈을 타 넉 점을 추가해 승기를 완전히 굳혀냈다. 포수 장성우, 지명타자 강백호가 각각 3안타를 치며 공격을 이끌었다. 이강철 KT 감독은 경기 후 "오늘 선발 벤자민이 두경기 연속 정말 좋은 피칭을 하며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긴 이닝을 소화하며 불펜진에 휴식을 취할수 있는 활약을 보여줘서 고맙다"고 감사를 전했다.이 감독은 "타선에서는 공수주에서 집중력을 발휘했다. 천성호의 동점타로 경기 균형을 맞춘데 이어, 타자들이 상대 실책을 놓치지 않고 빅이닝을 만들며 승기를 가져왔다"며 "장성우도 공격과 수비에서 좋은 활약을 했고, 강백호 타격감도 돋보였다"고 짚었다.이강철 감독은 마지막으로 "오늘 경기 열성적으로 응원해주신 팬들에게 감사드린다"고 전했다.수원=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4.24 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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